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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곡선이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의 관

by 패시브플랜 2025. 5. 20.

필립스 곡선이란? |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의 관계

실업률이 낮으면 물가가 오른다? 물가를 잡으려면 실업률이 올라간다? 경제학 교과서에 등장하는 ‘필립스 곡선’, 실제로도 그런 관계가 존재할까요?

필립스 곡선(Phillips Curve)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사이의 반비례 관계를 설명하는 경제 개념입니다. 1958년 영국의 경제학자 A.W. 필립스가 발표한 논문에서 시작된 이 이론은, 통화정책과 고용 정책의 방향성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기초 이론 중 하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필립스 곡선의 개념, 역사, 실제 정책 적용 사례, 그리고 한계점까지 함께 알아보며 '실업률이 낮아지면 왜 물가가 오를까?'라는 질문에 답해보겠습니다.

1. 필립스 곡선이란 무엇인가?

필립스 곡선(Phillips Curve)은 실업률이 낮을수록 인플레이션이 높고, 실업률이 높을수록 인플레이션이 낮다는 경제학 이론입니다. 실업률과 물가상승률 사이에 역의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그래프로 표현한 것으로, 이론적으로는 둘 사이의 트레이드오프 관계를 의미합니다. 즉, 정부가 실업률을 낮추려는 확장 정책을 쓰면 물가가 오르고, 물가를 잡으려 긴축 정책을 쓰면 실업률이 올라간다는 논리입니다.

2.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왜 반대로 움직일까?

그 이유는 수요와 임금에서 비롯됩니다. 경기가 좋아지면 기업들은 더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게 되고, 실업률은 떨어지게 됩니다. 노동 수요가 증가하면 임금이 올라가고, 임금 인상은 곧 생산비용 증가 → 물가상승으로 이어집니다. 반대로 경기가 나빠지면 기업은 고용을 줄이고, 실업률이 오르며 노동자의 협상력도 줄어듭니다. 이로 인해 임금은 정체되고, 물가도 안정되거나 하락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3. 이 이론이 등장한 배경과 실제 적용 사례

1958년 A.W. 필립스는 영국의 1861~1957년 고용률과 임금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두 지표 간 반비례 관계를 발견했습니다. 이후 이 개념은 전 세계 경제정책에서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을 동시에 다루는 기준으로 채택되었습니다. 미국 연준도 1970년대 이전에는 이 곡선을 바탕으로 통화정책을 운영했으나,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이후 비판이 커졌습니다. 당시 실업률과 물가가 동시에 오르는 현상이 발생하며 기존 이론의 한계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4. 필립스 곡선은 지금도 유효할까?

최근에는 ‘필립스 곡선이 평평해졌다’는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 과거에는 실업률 변화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지금은 실업률이 낮아도 물가가 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글로벌 공급망, 기술 발전, 비정규직 증가 등의 구조적 변화가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론 유효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단순한 반비례 관계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 요즘 경제학계의 중론입니다.

5. 중앙은행은 필립스 곡선을 어떻게 활용하나?

한국은행이나 미국 연준(Fed) 같은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여전히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을 동시에 고려합니다. 다만 과거처럼 하나를 잡으면 다른 하나가 무조건 튀는 ‘균형 게임’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실업률이 완전고용 수준에 가까워졌을 때 인플레이션 압력을 예상하는 보조 지표로 활용되며, 물가안정 우선, 실업률은 그 다음이라는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필립스 곡선은 여전히 중요한 참고자료지만,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필립스곡선
필립스 곡선 / 인플레이션, 실업률

6. 경제지표 해석에 꼭 필요한 시각

  • 필립스 곡선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의 반비례 관계를 설명하는 이론
  • 경기 확장기에는 실업률↓ → 임금↑ → 물가↑
  •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이후 이론에 대한 회의 등장
  • 최근에는 구조적 변화로 인해 곡선이 평평해졌다는 분석도 많음
  • 중앙은행은 여전히 통화정책 판단 시 보조 지표로 사용 중

경제는 단순한 공식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실업률이 낮다고 무조건 물가가 오르지도 않고, 물가가 올랐다고 반드시 고용이 개선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립스 곡선’이라는 틀은 여전히 경제정책의 기준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실업률이 낮아졌다고 안심할 수 있을까요? 그 너머의 흐름을 보기 위해서라도, 이 곡선의 의미는 꼭 기억해두면 좋습니다.